테라와 루나가 망가진 이유
2022년 5월 10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T)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Depeggin)'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UST의 가치 안정화 토큰인 루나(LUNA) 가격도 폭락했다.
원인
테라는 루나를 사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안정화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라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판 돈으로 테라를 사들여 달러와 페깅을 유지한다. 하지만 2022년 5월 10일 오전 1시를 전후해 테라 가격은 0.9달러로 무너지기 시작해 오전 9시 30분쯤에는 0.68달러까지 떨어졌다.
테라 가격이 급락했지만 루나를 활용한 가치 안정화 기능이 장시간 작동하지 못했다. 테라 가치가 폭락하자 이에 연동된 루나의 가격도 폭락했다.
대응
테라폼랩스는 트위터에서 "테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트코인 중 7억5000만 달러(약95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외부에 빌려주고 확보한 현금으로 테라의 가치를 복구하겠다"고 공지했다. 테라폼랩스가 테라의 담보물로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규모는 약 35억 달러(4조45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코인 거래소들 비상조치
테라와 루나의 안정성이 위협받자 코인 거래소들은 비상 조치에 나섰다. 코인원은 2022년 5월 10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루나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테라의 국내형 스테이블 코인인 KRT도 역시 입출금을 막았다.
전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루나와 테라는 보류 중인 출금 거래가 많아 일시적으로 출금을 중단시켰다"며 "네트워크가 안정되고보류 중인 출금량이 줄어들면 출금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